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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11

14 posts

"씨스타의 보라를 좋아하죠"

동료들과 점심을 먹다가 내 휴대폰 벨소리가 아이유의 <어떡해>로 바뀐 사연을 얘기해줬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런데 마침 식당 스피커에서 바로 그 <어떡해>가 나오는 게 아닌가. 그러다 자연스럽게(응?) 대중문화 트랜드(라 쓰고 “걸그룹 열풍”이라 읽는다)에 대한 나의 무지를 비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비난 받을 만도 하다. 전효성을 전유성으로 듣질 않나, GD가 ‘골드드래곤’의 약자인 줄로 알지 않나, TOP을 에쵸티처럼 티오피라고 읽질 않나… 심지어 걸그룹이 몇 개나 있는지, 소녀시대가 몇 명인지도 모르니까. (알아보니, 걸그룹이 몇 개나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워낙 많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추세라.)

“에이~ 남자라면 좋아하는 걸그룹 하나쯤은 있어야지.”
“아니, 어느 그룹의 누구를 콕 찝어서 좋아해야지.”

“어, 나도 그런 거 있는데. (3초간 생각…) 핑클의 이효리!”

쳐맞지 않은 게 다행이다.

“지금와서 걸그룹을 하나하나 공부할 수도 없고, 그냥 한 명 찝어줘.
아, 예전에 TV에서 봤는데… 그 엉덩이 돌리면서 춤추는…” (미안;)

“카라는 요즘 분쟁 때문에 이미지 안 좋아. 다른 그룹~”
(포미닛, 오렌지캬라멜 등 몇 개 이름이 거론된다…)

“씨스타 어때? 비교적 최신 그룹이고 섹시하고.”
(다들) “무난하다, 무난해. 씨스타로 하자.”

옆에 앉은 동료가 바로 아이폰으로 구글 검색결과를 보여줬고, 나는 한복을 입은(!) 네 명의 멤버 중에서 ‘보라’를 찍었다. 그리고 회사에 돌아와 위키백과 검색. 가장 최근 곡이 “니까짓게”란다. 유튜브 검색결과 맨 위에 뜬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도대체 누가 보라지? 그런데 뒤에서 충고 한 마디: “뮤직비디오를 보면 어떡해. 음악프로 녹화한 걸 봐야지~” (이건 대체 왜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제목대로 이제 내게도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가 생겼다. 이제 누가 물어보면 “씨스타의 보라를 좋아하죠”라고 대답하면 된다.

음…

뭐랄까…

소녀들을 섹슈얼 판타지 상품으로 팔아먹는 “걸그룹” 트랜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별로 할 말도 없다. 꿀벅지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소녀시대나 원더걸스를 향한 욕정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천박함에 처음엔 화도 났지만 이젠 무감각해졌다.

그러나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쯤은 하나 있어야 하는 사회, 별 것 아닌 취향의 다양성조차 허락되지 않는 이 사회에서 과연 사상이나 가치관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나는 걱정된다.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은 어느 그룹의 누구를 좋아하시나요?

Feb 25, 20117 notes
Feb 25, 20114,582 notes
Feb 23, 20113 notes
Huray!: 휴레이 식구들이 인턴 개발자를 찾아요. → huray.tumblr.com

huray:

안녕하세요. 휴레이포지티브 입니다.

당신의 팬이 될 준비가 되어있는 휴레이 식구들이 인턴 개발자를 찾고 있습니다.

1. 하게될 일은?

1) 웹 UI 개발 위주의 웹 서비스 개발

2)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모바일웹 개발

2. 바라는 것은?

[필수]

1) HTML과 CSS와 Javascript 를 다루는 UI 개발자

2) 근무기간은 3월부터 최소 1개월 이상이고

권장하는 것은 2~3개월 (이상도 가능)

3) 근무형태와 조건은 개별 협상

- 근무형태는 기본적으로 풀타임을…

Feb 23, 20112 notes
Feb 19, 20112 notes
스타스키와 허치

<스타스키와 허치>는 1970년대 미국에서 방영된 TV 시리즈입니다. 몇 년 전엔가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죠. 무려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이 (꺄아~~ㄱ) 각각 스타스키와 허치 역을 맡았습니다. <리썰 웨폰>이나 <러시 아워> 따위로 이어지는 “버디 캅 영화” 장르의 개척자죠. 서로 성격이나 생각이 완전히 딴판인 두 캐릭터가 한 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게 이 장르에 속하는 모든 영화들의 공통점입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파트너”라는 단어에 엄청난 무게를 싣는다는 점입니다. 영화들은 하나 같이 “넌 절대로 내 파트너가 될 수 없어”로 시작해서 “잘했어, 파트너”로 끝나죠. 버디 캅 필름이라는 장르는 어쩌면 액션으로 포장한 로맨틱 코메디물입니다. 동성 이성을 불문하고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죠. 그 부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런 영화들이 인기를 누려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4년 전에 제 삶의 파트너를 만났습니다. 고작 1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으니, 사실 서로를 그리 잘 알고 결혼을 결정한 건 아니죠.  그런데 결혼해 살다 보니 경악스럽더군요. 운이 나빠 ‘bitch 나쁜년‘와 결혼하게 됐더라면 인생 작살났겠구나 하는 생각에 식은 땀이 다 납디다. 저야 완벽한 아내를 만났으니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성공과 실패의 확률을 따져보면 남들에게 권하긴 어려운 일입니다, 결혼이라는 거.

2009년에는 지금 스타트업을 함께 하고있는 Huray(휴레이)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NHN을 관두고 나와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저에게 아내가 묻더군요. “뭘 보고 동업을 결심한 거야?” 왠지 믿음이 가는 인상이라서 그랬다고는 차마 말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지내보니 함께 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한 편으론, 서로 잘 안 맞는 사람들과 벤처를 시작했다면 지금쯤 삶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문득 상상해보며 몸서리를 치곤 합니다.

음… 원래 하려던 얘기는 “인생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좋은 파트너를 찾아야한다”, 뭐 이런 거였는데 하다보니 “파트너 잘못 만나면 인생 X된다” 쪽만 강조한 것 같네요. 그러나 아무리 실패가 두려워도 시도조차 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에는 혼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행복이란 게 있고, 혼자선 절대로 성공 못할 일에 도전하고 싶어지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삶이란… 홀로 가기엔 너무 길고 고된 여정이니까요.

Feb 17, 2011
당신의 '삶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보통 ‘마흔이 되기 전에’나, 쉰 살 즈음에는’으로 시작하지요. 어디선가 읽은 얘기가 떠오릅니다. 과외와 학원 스케줄로 지친 초등학생 딸이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답니다. “그게 다 너 나중에 행복하라고 하는 거야.” 엄마가 말했죠. 그랬더니 딸이 이러더랍니다. “엄마, 나 지금 행복하면 안돼?”

저도 가끔 10년 후에는 내 집이 있으면 좋겠다거나, 돈을 많이 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목표’라는 단어가 주는 희미하도록 머언 미래의 느낌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삶의 의미는, 또는 행복은, 현재진행형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언제나 제 마음 가장 깊이 자리잡은 삶의 목표는 Older the Wiser, 즉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자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무지무지무지무지 어렵습니다. 제 의지력은 습자지보다 얄팍하고, 미약한 유혹에 젖은 신문지마냥 좌악좌악 찢어집니다. 하루 반짝 어제보다 나아지긴 쉽지만 매일 유지하거나 개선한다는 게 아시다시피 좀 어렵습디까? 책 좀 더 읽자고 결심해놓고 안 읽고, 운동하자고 결심해놓고 안 하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겁나서 결심조차 잘 안하는 인간이 되어버렸지요. 아, 당신 얘기가 아니라 제 얘깁니다. 놀라시긴.

이렇게 한심한 스스로의 모습이 젊을 때는 그나마 견디기 쉬웠는데 한살한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위기감이 커지더군요. 애 아빠가 되고 나니 겁이 덜컥 나서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이제 병에 걸리거나 백수라도 되면 큰 일이구나!” 그런데 이런 공포도 저를 바꾸지는 못하더군요. 심지어 작년에 가까운 친지가 폐암 판정을 받으셨는데도 담배를 끊지 못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라고 생각하셨죠 방금? 음… 그러게 말입니다. 저 스스로도 많이 놀랐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어제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법의 장치를! (이 정도면 감히 마법이라는 수식어를 써도 되지 않겠습니까?) 영어공부나 독서, 운동이나 금연 같은 유익한 (동시에 지루하기 짝이 없어 도저히 이틀 이상 계속할 수 없는!) 활동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이미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만들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구미가 당기세요? 관심이 가세요? 앗, 그거 나한테도 필요한 건데 싶으세요? 훗훗~ 자, 그럼 <Healthy Dorothy>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모레, 금요일에 계속하겠습니다. Stay tuned!

Feb 16, 20114 notes
Feb 16, 20116 notes
Feb 15, 20112 notes
“하느님, 하느님은 왜 아버지인가요? 오늘 고백성사에는 여자들끼리의 얘기를 하고 싶단 말이에요. 하느님 미워.” —Twitter / groogon
Feb 12, 2011
Google meets Apple

I’m writing this on my Nexus One using an Apple wireless keyboard. I know you’d say ‘so what?’ but I think it’s kinda cool. (Now it’s your turn to go ‘what a nerd’.)

Feb 10, 2011
전 세계 사람들의 새해결심 역대 TOP 100

제목은 좀 과장이고, 43things에서 가장 인기 있는 goal 100개입니다. (원문은 여기) 이 중에서 여러분이 끌리는 목표는 몇 번 몇 번인지 댓글로 얘기해봐요!

  1. 살 빼기 39746명
  2. 미루지 않기 29186명
  3. 책 쓰기 29183명
  4. 사랑에 빠지기 26672명
  5. 행복해지기 23992명
  6. 문신하기 22042명
  7. 결혼하기 20576명
  8. 목적지 없이 무작정 떠나기 20561명
  9. 물 많이 마시기 20418명
  10. 세계 여행하기 20359명
  11. 오로라 보기 18628명
  12. 스페인어 배우기 17134명
  13. 저축하기 15949명
  14. 빗속에서 키스하기 15440명
  15. 사진 많이 찍기 15164명
  16. 새 친구 사귀기 13804명
  17. 기타 배우기 13722명
  18. 내 집 사기 13649명
  19. 취직하기 12147명
  20. 마라톤 완주 12007명
  21. 프랑스어 배우기 11950명
  22. 빚 청산하기 11886명
  23. 책 많이 읽기 11803명
  24. 진짜로 살기 11742명
  25. 스카이다이빙 11262명
  26. 자신감 갖기 11235명
  27. 꾸준히 운동하기 11063명
  28. 더 건강하게 먹기 10941명
  29. 소설 쓰기 10666명
  30. 일본어 배우기 10445명
  31. 몸매 가꾸기 10079명
  32. 담배 끊기 9282명
  33. 내 사업 시작하기 9223명
  34. 요리 배우기 9159명
  35. 책 많이 읽기 8575명
  36. 여행하기 8400명
  37. 수화 배우기 8357명
  38. 바른 자세 갖기 8216명
  39. 피아노 배우기 8152명
  40. 돌고래와 헤엄치기 8079명
  41.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100가지 목록 만들기 (돈 빼고) 7998명
  42. 서핑 배우기 7947명
  43. 미국 50개주 모두 가보기 7945명
  44. 알람 울릴 때 바로 일어나기 7657명
  45. 스카이다이빙 7540명
  46. 손톱 그만 물어뜯기 7430명
  47. 여생 계획 세우기 7388명
  48. 변화 만들기 7147명
  49. 10 킬로그램 빼기 7135명
  50. 춤 배우기 7009명
  51. 운전 배우기 6764명
  52. 대학 졸업하기 6479명
  53. 정리하기 6462명
  54. 5 킬로그램 빼기 6323명
  55.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기 6301명
  56. 이태리어 배우기 6267명
  57. 아기 갖기 6201명
  58.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5935명
  59. 일본 여행 5932명
  60. 내 홈페이지 만들기 5809명
  61. 열정적으로 살기 5746명
  62. 웹서핑 작작 하고 진짜로 일하기 5616명
  63. 15 킬로그램 빼기 5543명
  64. 운동 많이 하기 5523명
  65. 더 많은 친구 만들기 5473명
  66. 더 사교적으로 살기 5446명
  67. 운전면허 따기 5424명
  68. 자원봉사 5417명
  69. 유럽 배낭여행 가기 5213명
  70. 독일어 배우기 5021명
  71. 세계여행하기 5008명
  72. 노래 작사/작곡 4957명
  73. 나 자신 사랑하기 4947명
  74. 문신 직접 디자인하기 4881명
  75. 덜 걱정하기 4811명
  76. 기타 배우기 4759명
  77. 크루즈 여행가기 4607명
  78. 수동기어 운전 배우기 4575명
  79. 새로운 사람들 만나기 4404명
  80. 대학 진학하기 4348명
  81. 매일 명상하기 4348명
  82. 남의 시선 덜 의식하기 4338명
  83. 잠 충분히 자기 4309명
  84. 요가 연습하기 4304명
  85. 내 옷 직접 디자인하기 4209명
  86. 문신 직접 디자인하기 4198명
  87. 별빛 가득한 들판에서 하룻밤 자기 4158명
  88. 끊임없이 공부하기 4103명
  89. 외국어 배우기 4086명
  90. 병에 편지 넣어 띄워 보내기 4084명
  91. 개 키우기 4078명
  92. 시작한 일 끝내기 4044명
  93. 복권 당첨되기 3991명
  94. 머리 기르기 3989명
  95. 바느질 배우기 3967명
  96.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언지 찾기 3926명
  97. 더 나은 사람 되기 3871명
  98. 번지 점프 3831명
  99. 뜨개질 배우기 3801명
  100. 자동차 여행 떠나기 3761명
Feb 9, 20118 notes
Feb 8, 20111 note

pixstory:

  • WoW를 (힘겹게) 끊고나서, 고사양 PC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다.
  • iPhone을 들고다닌 이후로 카메라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다.
  • twitter와 instagram을 사용한 이후로 flickr를 사용하지 않는다.
  • torrent를 사용한 이후로 dvd를 사거나, 굽거나, 백업받지 않는다.

Post-PC 시대는 과연 어떤 욕구들을 사그러들게 할까?

  • 집에서 PC를 켜는 경우는 온라인 쇼핑을 할 때뿐이다.
  • 아이패드 뒷면에 벨크로로 쿠션(빈백처럼 그때그때 성형이 가능한)을 달까 생각 중이다.
Feb 6, 20114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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