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다 3컷 사진 앱을 만들게 되었나? Part 2 of 3
자, 이제 3컷 사진을 어떻게 갖고 놀게 할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였습니다. 즉, 사람들이 어떤 관계구조를 맺게 할 것이냐는 거죠. 처음 고려한 것은 (당연히) 인스타그램 모델이었습니다. 지인들끼리 서로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follow)하면서,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도 달아주는 거죠.
그런데 두려웠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한 컷, 블링키는 세 컷… 사용자 과업이 부담스러운 만큼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을까? 그래서 트위터나 유튜브 같은 비대칭형 관계구조를 우선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수의 콘텐트 생산자를 다수의 소비자가 따르는 방식 말이에요.
그러자니 재미있는 콘텐트를 잘 걸러서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카테고리 분류나 평가 시스템이 들어가야겠는데… 어떻게 하면 이걸 가능한 한 덜 복잡하게 구현할 수 있을까? 그 고민 끝에 나온 게 바로 ‘태그’입니다. (1월 말에 그렸던, 태그의 초기 스케치)
태그는 ‘좋아요(Like)’ 같은 버튼이 여러 개 있는 겁니다. ‘멋져요’, ‘귀여워요’, ‘예뻐요’처럼요. 마음 속에 떠오르는 느낌을 가능한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응장치인 거죠. 그러면서 이게 카테고리 역할을 해줍니다. 멋진 사진, 귀여운 사진, 예쁜 사진들만 걸러서 보는 게 가능하죠. 또 한 가지 기능은 콘텐트 가이드입니다. “이런 사진을 올려주시면 좋아요~” 하고 사용자에게 힌트(또는 넛지)를 주는 거죠. (몇 개 기능이 더 있지만 이건 아직 비-to-da-밀~ ;-)
처음엔 Beautiful, Cute, Funny, Sexy, Cool, Unique, Genius, 이렇게 일곱 개의 태그가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Lovely, Cute, Funny, Want, Awesome 이렇게 다섯 개로 좁혀졌죠. 기능명칭도 시간에 따라 바뀌었는데, 처음엔 ‘이모태그’로 부르다가 나중엔 ‘컬러태그로, 결국엔 그냥 ‘태그’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욕심 내어 기획한 기능인 만큼, ‘그냥 태그’ 이상이길 내심 기대하고 있지요.

To be Concluded…
